졸업생 김유진(배재고 진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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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여정 작성일16-10-24 14:22 조회6,931회 댓글0건본문
김유진, 2015년 동성학교 졸업, 현재 배재고(자율형사립고) 재학중
저는 동성학교로 전학오기 전에 컴퓨터 게임에 빠져 있었습니다. 늦게까지 게임을 하다 보니 수업시간에 집중하기 어려웠고, 모르는 것이 많아지면서 공부의 흥미도 잃었습니다. 변화가 필요했던 저는 중2때 동성학교로 전학을 했습니다. 낯선 환경에서 난생 처음 겪는 기숙사 생활은 물론 게임과 휴대폰을 금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차차 적응했고, 저의 낙천적 성격과 사교성으로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습니다.
무엇보다 방과 후 자율 학습을 하면서 처음으로 복습의 중요성을 알았고, 수업내용을 잘 알아듣기 시작하면서 뿌듯함도 느꼈습니다. 또, 수학문제를 풀 때, 노트에 꼼꼼하게 풀이하여 실수한 부분을 쉽고 빠르게 찾아내어 실수를 줄이는 연습도 했습니다. 이렇게 자율적으로 공부하여 고등학교 입시를 준비하면서 지금까지 느껴본 적이 없는 성취감도 맛보았고, 열심히 노력하면 저도 향상될 수 있음을 알게 되면서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기숙사 생활을 통해서도 배운 것이 많습니다. 생활습관과 사고방식이 저와 많이 다른 친구들과의 공동체 생활이 처음엔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제 생각이나 생활방식이 남과 다를 수 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친구들을 배려하기 위해 노력한 덕분에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 있는 룸메이트였다고 자부합니다.
원래 동성학교에는 배드민턴 동아리가 없었지만, 평소 배드민턴을 좋아하는 저는 배드민턴 동아리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부원들을 모집하고 연습장소를 확보하여, 근처 체육관에서 연습도 하고, 후배들에게 직접 배드민턴을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매주 정기적인 연습을 통해 협동심과 단결력을 키울 수 있었고, 지역 대회에도 출전하는 값진 경험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팀워크의 중요성을 배웠습니다. 복식경기를 하면서 개인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서로 격려하고 화합하며 경기하는 것의 중요함을 느꼈습니다.
현재 제가 다니고 있는 배재고등학교의 교훈이 ‘크고자 하거든 남을 섬기라’인데, 저는 이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중학교에서의 경험을 통해 남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의 중요함을 잘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유기동물 안락사 방지관련 강연을 듣고 저는 수의사의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직접 보호활동에도 직접 참가하고, 고등학교 생활을 성실히 함으로써 제 꿈에 한걸음 더 다가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