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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창문을 열면 길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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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광제 작성일19-04-23 10:46 조회4,3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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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기상하면 맨먼저 창문을 연다.

새벽미명의 신선한 공기와 푸른산과 나무들과 들꽃들이 가슴에 안겨온다.

그리고 길이 나를 어서 나오라고 부른다.

 

하지만 창문을 닫는순간 바깥세계와 차단되고 벽속에 갇힌다.

그러나 다시 창문을 열면 재회의 기쁨이 충만해진다.

지금 내 인생의 창문을 열려있는지 아니면 닫혀있는지 내 주위를 살펴본다.

만약에 삶의 의욕이 줄고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면 마음의 창을 열어야할 때이다.

 

사춘기학생들과 매일 만나서 그들과 대화하며 사는 것은 또 하나의 행복이다.

왜냐하면 그들을 향한 창문이 열리기 때문이다.

 

민들레가 노랗게 핀 잔디밭에서 공을쫓아 펄펄날아 다니는 모습과

밭가에 올라온 쑥과 냉이등 봄나물을 캐는 모습과

악기를 둘러메고 삼삼오오 종알종알  숲속 악기 연습실 오르내리는 모습과

느티나무에 매놓은 밧줄그네에 대롱대롱 매달려 장난치는 모습등....

한결같이 청순하고 평화롭고 정겨운 모습들이다.

무엇보다도 그들의 눈속에 반짝이는 꿈이 내 가슴을 고동치게한다.

 

학생들을 수시로 만나는 시간이 그들을 향한 창문이 열리는 순간이다.

한두마디의 대화로도 그들의 마음이 느껴지는 것은 그만큼 사랑하기 때문일 것이다.

 

집에 가고 싶지? 엄마 아빠도 보고싶고...

아뇨..이젠 괜찮아요....

힘들어도 조금만 더 참고 질헤봐...

요즘 네 얼굴이 환해졌는데 좋은일이 있나보다...

공부가 어렵지만 재밌어요...그랬구나....

내가 볼때 넌 뭐든지 잘할것 같아...

왜냐하면 지난주 올림픽 경기장에서 핸드볼경기를 보면서 응원하는것 보니까 대단하던데...

그래서 치어리더에게 선물도 받고... 

 

오늘도 우리학생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말은 복잡한 방안에 갇혀있지말고

마음의 창문을 활짝 열고

우리를 향해 손짓하는 저 오솔길을 따라 

우리의 목적지를 향해 즐겁게, 힘차게 걸어가자는 것이다. 

  

동서남북의 창문은 물론 지붕의 창도 만들어 열면 갈길과 살길이 보인다. 

전세계를 향하여... 저 광활하고 넒은 우주를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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