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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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광제 작성일21-03-04 18:59 조회2,658회 댓글0건본문
본문 :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께로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요일4:7,8)
사춘기 중학생들과 생활하면서 참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운다. 어린 학생들이 가정을 떠나 기숙사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는 것이 얼마나 큰 도전인지 모른다. 오래전에 남매를 이 학교에 보냈던 학부모입장에서 미처 생각지 못했던 이면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당시에 그들의 고충을 반추해 보기도 한다.
우리인류는 지금 예전에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초유의 상황에 직면해 있다. 언제 종료될지도 모르는 캄캄한 터널을 불안하게 걸어가고 있다.
새해를 맞이했지만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이런 우리들에게 희망의 등댓불이 필요하다.
1. 서로 사랑하자.
감염예방차원에서 거리두기를 강조한다. 물리적 거리두기를 모르는바 아니지만 자칫 정신적 또는 정서적 거리두기로 번질까 조심스럽다. 그렇지 않아도 점점 냉랭해지는 사회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우려하는 것이다. 이런 때 일수록 따뜻한 사랑이 필요하다. 부모님을 요양원에 입원시킨 가족들이 면회금지로 안타까워한다. 그리고 병원 환우들도 혼자서 힘든 고통을 감내해야한다. 어려운 이웃들이 벼랑 끝에 몰리고, 고독한 노인들이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어 더욱 소외되고 있다. 서로 사랑하는 것을 어떤 방법으로든지 표현해야하고 알려줘야 한다. 사춘기 학생들이 기숙사에서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것은 가족들의 사랑 때문이다.
2.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다.
카톡이나 문자나 메일등으로 주고받는 사랑의 표현들이 건조하지 않으려면 진정성이 전해져야한다. 혀나 손가락 끝으로 하는 사랑이 아닌 가슴 깊은 곳에서 솟아오르는 사랑을 간절히 기도하며 전해야 한다. 사람에게는 하나님이 주신 영혼이 있어서 그러한 사랑을 안다. 사랑이 꽃이라면 겸손은 그 뿌리이다. 뿌리가 없는 꽃은 생명도 없고 향기도 없다. 하나님은 우리 인생의 뿌리가 되시고 대지가 되신다. 우리가 지금 살아있다고 착각하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가? 하나님께 속한 사람만이 진정한 사랑을 공유할 수 있다. 지금 내 인생의 좌표를 분명히 하자.
3. 사랑은 하나님을 아는 것이다.
사람이 태어나서 잠들 때까지 죄로 인해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는다. 단 한사람도 예외가 없다. 이러한 삶속에서 참 하나님을 알아가는 지혜로운 사람들과 거짓 신에 잡혀 살거나 삶의 이유도 모르고 방황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있다. 이 세상에는 사랑에 대한 정의가 많지만 성경은 하나님을 아는 것이라고 간단명료하게 정의한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과 사랑은 하나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알아야 사랑을 안다. 성경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하나님이 사랑이심을 증거 한다. 학생들이 부모 곁을 떠나와서야 부모의 사랑을 안다. 집에 있을 때 듣던 잔소리들이 사랑의 음성이었음을 안다. 지금은 하나님을 알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헤밍웨이는 노인과 바다에서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라고 했다.
하나님의 사랑은 바다와 같은 사랑 아니고 그보다 몇 만 배 더 큰 사랑이다. 그래서 결코 비에 젖지 않는다. 지금 거센 풍랑이 일고 있는 인생의 바다에서 하나님의 그 사랑을 알고 우리도 서로 품어주고 사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