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회 졸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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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웹마스터 작성일12-02-28 09:25 조회9,931회 댓글0건본문
3학년 학생들의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3년 동안의 모든 학업을 마무리하고 진학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진학 상황
한국삼육고등학교 10명
서울삼육고등학교 9명
영남삼육고등학교 1명(3년장학)
호남삼육고등학교 1명
서해삼육고등학교 1명
삼육기술원 1명
인천외국어고등학교 1명
동탄국제고등학교 1명
일반고등학교 5명
** 졸업식 훈화
먼저 이 자리를 빌어서 그동안 졸업하는 자녀들을 교육시키기 위해 피땀 어린 노력을 아끼지 않고 불철주야 노력해 주신 부모님들에게 깊은 감사와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 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한 사람 한 사람 위하여 깊이 기도하고 성심껏 노력해 주신 교직원 여러분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오늘의 주인공인 졸업생 여러분에게 다함이 없는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들은 남다른 졸업장을 갖게 됐습니다. 우리학교에서 3년간 교육받는 다는 것은 마치 군대의 병영생활 만큼이나 강한 훈련을 통과했음을 의미합니다. 익숙한 전자기기들, 휴대폰이나 컴퓨터, 게임기 등을 멀리하고 간식을 피하고 fast food를 가능한 먹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흙을 묻히고 땀을 흘리며 삽질도 하고 괭이질도 했습니다. 감자도 심고 고구마도 캡니다. 배추를 직접심어 손수 김장을 했고, 비닐하우스도 짖고 낙엽을 긁어 퇴비를 만들고 감도 따고 보리수도 땄습니다.
껑충껑충 뛰는 고라니의 뒤를 쫒기도 하고 상처 난 예쁜 새 어치도 고쳐주었습니다. 교실에서는 학교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지식을 열정적으로 받아 우리의 실력은 괄목할 만큼 향상됐습니다. 고운말을 쓰고 폭력을 멀리 했으며 사랑과 봉사의 중요성을 교육받았습니다.
친애하는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들이 이렇게 정든 학교를 떠난다니 참 섭섭합니다.
사람이란 일생을 두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 인연을 맺는데 3년이란 황금 같은 소년 소녀시절을 우리 동성에서 보냈다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우리학교는 규모가 작고 시설도 검소하지만 따뜻한 사랑방처럼 훈훈하고 정이 흐르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부드럽고 온기가 있는 신앙인, 실력 있는 지식인 교양 있는 생활인 그리고 세계 어디에 내놓아 쓰임새 있는 인물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 특별한 존재입니다.
만일 여러분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잠재능력을 개박하지 않고 묵혀둔다면 이 지구가 손해를 볼 것입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4:13)
여러분은 수 백명, 수 천명, 더 나아가 수백만의 삶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동성은 시냇가에 심은 나무처럼 뿌리가 깊고 건실한 나무입니다.
부모를 바꿀 수 없는 것처럼 모교는 바꿀 수 없습니다.
긍지를 가지고 나가시길 바랍니다. 누가 묻거든 당당하게 모교를 말하고 우리교육을 말하십시오.
우리교육의 특성을 말하십시오. 우리는 뿌리 깊은 나무요, 세계로 뻗은 줄기요, 세상이 주목하는 건실한 나무입니다.
대망을 품고 보다 높은 이상을 가지고 더 큰 바다로 나가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의 축복이 떠나는 여러분들에게 영원히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