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교향곡(Winter Symph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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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광제 작성일24-12-10 10:47 조회35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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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암산 자락 만성골, 정강골, 수호골.
골골이 도열(堵列)한 시온(Zion) 찬양대
낮에는 태양과 구름
밤에는 달과 별들의 지휘
비가청(非可聽) 천상(天上)의 하모니
봄에는 플라워스(Flowers)화음
여름엔 화이트 앤 그린(White & Green)화음
가을엔 메이플 포레스트(Maple forest) 화음
겨울엔 파인 심포니 오케스트라(Pine Symphony Orchestra)
공부와 도전에 지친 마음
부자유에 갇힌 마음
바램에 조급한 마음
갈증에 목마른 마음
스트레스와 피곤에 우울한 마음
어즈버 활화산을 식혀줄
참사랑 그리워
화폭에 그리고
건반을 두드리고
꽉 막힌 가슴을 열고파
활을 조여 밀고 당기며 포효(咆哮)
참던 숨 몰아쉬며 푸후후후 숨비소리
하얀 지휘봉
고정된 시선
서툴지만 진지하게
공연하는 겨울 교향곡
산새 들새들의 숨바꼭질
하늬바람 낙엽의 비행(飛行)
흥겨운 금암제
만성(오정섭)골 정강(이재현)골 수호(오수호)골-금암산 3계곡
숨비소리-잠수 해녀들이 참던 숨을 휘파람처럼 내쉬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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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노트
해마다 가을 또는 겨울에 금암제를 연다.
고등부과정을 마쳐가는 학생들로부터 금년에 새로 입학한 학생들까지
함께 어우러지는 사춘기 청소년들의 축제 한마당이다.
이를 위해 수고한 교사들과 학부모와 후원자들의 노고가 드러나는 시간이다.
차가운 봄바람에 손을 비비며 렛슨을 받고 연습하는 모습을 보면 언제
저 학생들이 무슨 공연을 할 수 있을까 살짝 걱정이 된다
그런데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되면서 점점 기량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마치 봄에 파종한 작은 씨앗이 발아하여 조금씩 조금씩 자라서 꽃이 피고
열매를 맺어가는 과정과 매우 흡사하다
예정된 공연 일정이 다가오고 리허설을 하면서 봄의 걱정보다는
대견함에 모두를 안아주고 싶을 정도로 사랑스럽다.
우리 학생들을 이렇게 자라게 해준 또 하나의 교사는 천연계이다.
금암산은 해발 322미터의 아담한 산이지만 그 품은 넓어서 3개의 계곡이 학교를 향해 흐른다.
이 학교를 세우신 고 만성 오정섭 회장님과 고 정강 이재현 전 교장선생님과
현 이사장이신 오수호 동방노보펌 사장님의 헌신과 사랑이 맑은 계곡물처럼 끊임없이 흐르고 있다.
그리고 차가운 겨울 산바람에 들려오는 나뭇가지들과 산새들과 산짐승들의 장엄한
오케스트라는 언제 들어도 새롭다.
금암산 사계는 봄이면 노란산수유꽃 부터 시작하여 개나리와 진달래 산벚꽃등 온통 꽃잔치가 열리고
여름이면 신록과 하얀 아카시아꽃과 밤꽃이 온 산을 뒤덮고 가을이면 단풍나무들이 화려하게
학교주변을 물들인다, 그리고 겨울이 되면 적송과 잣나무들이 푸르게 푸르게 겨울을 노래한다.
이런 숲속에서 우리 학생들이 건강하게 성장해 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쉬임없이 기도한다.
창조주 우리 하나님
이 학생들을 꼭 만나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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