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이은비(Woodridge International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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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여정 작성일16-10-26 10:09 조회5,895회 댓글0건본문
30년 후, 딸에게 보내는 편지
딸아, 안녕! 30년 후에 이 편지를 그대로 전해주고 싶구나.
한창 힘들고 지칠 시기인데 마음은 안 힘드니? 엄마는 말이야 너와 같은 시기에 동성학교에서 공부하고 생활하면서 부모님과 떨어져서 외로웠던 적도 있고 힘들었던 적도 있지만, 여러가지를 배웠어. 지금 아마 딸도 엄마가 겪었던 힘들었던 시기를 똑같이 겪고 있을 거라 생각해. 지금은 진짜 말로 표현할 수 없고 기댈 사람도 없다고 느낄 수 있지만, 그럴 때마다 진심으로 기도를 해 봐. 그리고 정답이 없다고 생각할 때는 엄마에게 와도 좋아.
이렇게 편지를 쓰자니 조금 쑥스럽기도 하고 그렇지만 그래도 한 번쯤은 경험해야 할 하나의 문이라고 생각해. 우리 어머니도 내가 어렸을 때 해주셨던 잔소리, 사랑의 매, 말씀 다 잘 들을 걸, 이라고 생각하게 된단다. 살면서 힘든 일만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갈 때 엄마를 꽉 잡아주셨던 선생님들, 그리고 부모님께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 우리 딸은 그런 생각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매일 매 순간을 감사하면서 살아가기를 바라고 세상을 보는 눈을 넓히고 긍정적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길 바래.
그리고 친구 관계에서는 마음에 안 드는 친구도 있을 거고, 한 친구만 좋을 수도 있을텐데, 엄마는 학교생활하면서 친구들이랑 정말 많이 싸우기도 하고 재밌게 지내기도 하면서 느낀 점이 많아서 이것을 딸에게 말해주고 싶구나. 언제나 마음에 드는 친구는 없을 거란다. 어느 날 그 친구가 너를 대하는 마음이 변할 수도 있는 것이고 네가 그 아이를 대하는 마음이 변할 수도 있단다. 그러니 그 아이에게 보이는 나쁜 점만을 보지 말고 그 아이의 진심이 담긴 마음도 봐 주고 그 아이의 착한 점들도 봐 주고 먼저 다가가는 딸이 된다면 친구와 사이좋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 거란다.
엄마가 겪은 고민들, 힘들었던 것들이 앞으로의 넓은 세상 속에서는 더 많을거야! 그렇지만 항상 즐겁게 웃는다면 어떠한 힘든 것들 속에서도 승리하는 사람이 될 거란다. 10대를 정말 기쁘고 재미있고 의미 있게 보냈으면 좋겠구나.
힘들고 치열한 세상 속에서 긍정적인 생각으로 자기 계발을 하고 너의 재능을 펼쳐나가는 우리 딸이 되었으면 해!
From.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