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인생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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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광제 작성일26-03-31 17:42 조회64회 댓글0건본문
인생의 사계를 살아오면서 학생들을 바라보면 부럽기 그지 없습니다.
만약 내 인생에 다시 봄이 온다면...하는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뜁니다.
사춘기는 분명히 인생의 봄입니다.
겨울의 침묵을 깨고 땅속 깊이 묻혀 있던 씨앗과 고이 간직한 꽃눈이
터지며 마침내 숨을 쉬기 시작하는 계절입니다.
아직은 어설프고 부족해 보여도 해맑은 모습이 봄꽃처럼 너무 예쁩니다.
때로는 감정을 주체못하고 비바람에 흔들리지만
그 안에는 이미 완성된 숲의 가능성이 담겨 있습니다.
이 봄을 바라보는 시선은 세 가지입니다.
학생의 시선, 부모의 시선, 그리고 교사의 시선입니다.
같은 계절을 바라보지만, 그 마음의 색깔은 조금씩 다릅니다.
1. 학생의 마음 — 흔들리며 자라는 봄
사춘기의 학생에게 봄은 설렘이면서 동시에 혼란입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 수 없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나는 특별한 존재”라는 말과
“내가 왜 이 모양이지?”라는 두 외침이 들립니다.
그래서 갈등과 혼란이 계속 흔들리게 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 시기에 “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전12:1)는
솔로몬의 교훈을 마음에 심어야 합니다.
창조주를 기억하고 생각하는 것은 엄청난 에너지를 갖게 합니다.
청년의 때는 단순히 젊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정체성과 방향이 형성되는 ‘결정적인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은 종종 실수하고 반항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성장통입니다.
마치 새싹이 껍질을 깨고 나올 때의 고통처럼 말입니다.
“청년들은 하나님의 손에 붙들릴 때 가장 고귀한 가능성을 지닌 존재이다.”
— 교육, p. 18 이 말은 사춘기의 혼란 속에도 이미 하나님이 심어 놓으신 위대한 계획이 있다는 선언입니다.
2. 부모의 마음 — 기다림의 농부
부모에게 사춘기의 자녀는 가장 사랑스럽지만
동시에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시기입니다.
어릴 때는 손을 잡으면 따라오던 아이가,
이제는 마음의 문을 닫고 혼자 서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부모의 마음은 농부의 마음과 같습니다.
농부는 씨앗을 심고 매일 땅을 파헤쳐 보지 않습니다.
보이지 않는 시간 속에서도 자라고 있음을 믿고 기다립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고전 13:4,7)
부모의 사랑은 통제가 아니라 기다림과 신뢰입니다.
“부모는 자녀를 억압하기보다 이해와 사랑으로 인도해야 한다.”(재림가정, p. 195)
사춘기의 자녀를 바라보며 부모는 이렇게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 내가 이 아이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이 아이를 자라게 하고 계심을 믿습니다.
죄악이 많은 이 세상에서 착하게 자라도록 보호하여 주옵소서”
3. 교사의 마음 — 가능성을 보는 눈
교사는 씨앗을 심는 사람이 아니라,
이미 심겨진 씨앗이 잘 자라도록 돕는 사람입니다.
교실 안에는 아직 꽃피지 않은 숲이 있습니다.
말썽꾸러기, 조용한 아이, 방황하는 아이…
그러나 교사의 눈에는 그 모든 학생이 ‘미래의 거목’으로 보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부르실 때 완성된 사람을 찾지 않으셨습니다.
어부, 세리, 성격 급한 청년들… 그러나 그들 안에 가능성을 보셨습니다.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요 15:16)
“참된 교육은 학생들 속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것이다.”(교육 p. 30)
교사는 성적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을 발견해 주는 사람입니다.
중국에는 대나무에 대한 유명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대나무는 씨를 심고 4~5년 동안 거의 자라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 시간 동안 땅속에서는 뿌리가 깊고 넓게 자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단 몇 주 만에 수십 미터로 자라납니다.
사춘기도 이와 같습니다.
겉으로는 방황하고,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인격과 신앙의 뿌리가 자라고 있는 시간입니다.
봄은 반드시 꽃이 된다
사춘기는 완성된 계절이 아닙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계절입니다.
학생은 자신의 가능성을 믿어야 하고,
부모는 기다림의 사랑을 배워야 하며,
교사는 하나님의 시선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성경은 우리 모두에게 약속합니다.
“의인의 길은 돋는 햇살 같아서 점점 빛나서
원만한 광명에 이르거니와”(잠 4:18)
봄의 햇살은 아직 연약하지만
결국 여름의 풍성함과 가을의 열매로 이어집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 학생들을 개인적으로 만나 주시고
그들의 시선이 하늘을 향하게 하소서,
부모에게는 끝까지 품고 기다리는 사랑을,
교사에게는 주님의 눈으로 가능성을 보는 지혜를 주사
이 봄의 시간이 헛되지 않게 하시고,
주님의 형상이 아름답게 피어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