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면타파(休眠打破)로 잠재력을 깨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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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광제 작성일19-10-01 10:09 조회3,041회 댓글0건본문
입춘이 지나고 봄이 되면 추운겨울을 이겨낸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아직은 차가운 봄바람에 가냘픈 꽃잎이 피어나는 것을 보는 것은
생명의 신비와 함께 대단한 잠재력을 느끼게 한다.
요즈음 화분을 취미로 기르는 가정들이 많다.
만약 봄에 피는 진달래나 개나리를 얼어 죽지 않도록 실내에 두면 어떻게 될까?
만약 가을에 심는 밀이나 보리를 봄에 파종하면 어떻게 될까?
봄에 피는 꽃이나 가을에 파종하는 맥류는 반드시 추운겨울에 휴면타파
즉 잠재력을 깨워야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특성을 갖고 있다.
내 안에 숨어 있는 힘을 잠재력이라고 한다.
2008년부터 대학뿐만 아니라 특목중,고 입시에서도 입학사정관제와 수시전형이 도입되었다.
이것은 성적보다는 잠재력을 보고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것이다.
잠재력은 가능성을 예측하게 한다, 그
렇다면 잠재력이 대체 무엇이기에 이렇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일까?
잠재력의 사전적 의미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속에 숨어 있는 힘’이다.
즉, 사람에게는 누구나 특별한 재능이 숨겨져 있다.
그래서 이 재능을 어떻게 찾아내고 키우느냐에 따라 성공한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실패한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잠재력을 찾아주고 키워주는 일은 스스로 할 수도 있지만 외부의 힘이 필요하다.
추운 겨울이 혹독해 보이지만 꽃나무와 추파(秋播)맥류(麥類)의 화아(花芽) 분화(分化)를 촉진시켜
꽃을 피우게 하고 열매를 맺게 하는 것처럼 자녀들에게 이런 계절이 필요하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과도 통한다.
2009년 8월 북미지회 청소년부가 주최한 국제 패스파인더 캠포리가 미국 위스콘신주 오시코시에서 열렸다.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35,000여명의 대원들이 모이는 행사에 한국대원들을 인솔해서
텐트를 치고 참석하며 많은 것을 깨달았다.
그중에 잊을 수 없는 것은 초겨울처럼 아침저녁으로 쌀쌀한데 냉수로 샤워를 하며
웃고 떠들며 장난치며 오히려 추위를 즐기는 미국의 청소년들을 본 것이다.
그리고 부지런히 어침을 먹고 부스를 하나라도 더해보려고 개장 3,40분전부터 줄을 서는 상황인데
우리 한국 대원들은 텐트속에서 이불을 말고 앉아서 계속 얼굴을 찡그리고
불평을 얼마나 하는지 아무리 달래도 소용이 없고 아침 준비는커녕 해준 음식도 타박만하고
부스활동도 안하고 속을 뒤집어 놓고 말썽만 피우던 아픈 추억이 생생하다.
잠재력은 온실에서 나타나지 않는다.잠재력은 인생의 겨울에 나타난다.
과감하게 혹한을 경험시켜야 한다.
혈기왕성한 사춘기는 혹한을 충분히 견딜 수 있다.
뒤늦게 고생하는 것보다 훨씬 유익하고 성공적인 인생을 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