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교육의 현실과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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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광제 작성일21-12-16 17:08 조회2,121회 댓글0건본문
요즘학생들은 NO에 대해 거부감이 강하고 민감하다. 예를 들어 핸드폰 사용을 NO하면 예(YES)하는 경우를 보기가 어렵다. 사람은 누구나 NO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 그런데 점점 거부감이 커지는 것이 문제다. 특히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육과정 중에서 생활지도는 대부분 NO가 포함된다. 대부분 규칙이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분명히 잘못인줄 알면서도 짐짓 해보거나 반항심에 더 큰 사고를 치기도 한다. 그리고 계속하여 변명하고 합리화하려고 말꼬리 잡기를 한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너무 귀해서 어려서부터 단추를 잘못 끼운 결과이다. 사람은 타고난 본성이 이기적인데 그것을 계속 강화시켜온 결과이다. NO를 들어본 적도 없고, 가끔 들었지만 거절하면 그만인 것을 학습하며 고집이 세진 것이다. 이런 학생들에게 NO를 예(YES)하도록 가르치는 일은 우이독경(牛耳讀經)이고 시간 낭비이다. 오히려 청개구리처럼 거꾸로 하려고 한다.
이 문제는 반드시 가정과 학교가 풀어가야 할 난제이다. 어떻게 해야 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까?
1. 순종을 조기교육 해야 한다.
순종은 태교부터 시작해야 한다. 아이가 복중에서 움직이기 시작하면 순종에 관한 생각을 많이 하고 바이블 스토리나 관련도서에서 순종에 관한 것들을 계속 읽으며 뼈속 깊이 박히도록 해야 한다. 출산하여 영, 유아기와 유년기를 거치는 동안에 절대순종을 가르쳐야 한다. 떼쓰고 운다고 들어주다 보면 점점 주장이 강해지고 통제가 어렵게 된다. 나무와 마찬가지로 조기에 바르게 잡아주지 못하면 점점 어려워진다.
2. NO가 사랑임을 깨닫도록 해야 한다.
많은 부모들이 자녀들의 요구를 들어주고 욕구를 채워주는 것을 사랑으로 오해한다. 아이의 입장에서 바라보기 때문이다. 부모는 아이의 평생을 볼 줄 아는 안목이 있어야 한다. 지금 까지 내가 살아온 과정을 뒤돌아보면 자녀의 미래가 보인다.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세상은 더 많은 NO를 감수해야 한다. 그런데 가정에서 NO에 대한 교육이 부족하거나 훈련이 안된 경우 학교를 싫어하게 되고 학습의욕도 상실되고 시회적응도 어려워진다. 죄와 유혹에 대해 NO하는 것이 곧 살길이고 행복임을 가르쳐야 한다. 요즘 일상화된 스마트폰에 각종 폭력물과 음란물이 넘쳐나는 것을 알면서 선과 악을 분별하지 못하고 쾌락을 추구하는 자녀들에게 과감하게 NO하지 못하고 타협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3. 고집의 뿔은 그릇된 칭찬을 먹고 자란다.
격려와 칭찬을 구분해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격려보다는 칭찬을 더 좋아한다. 예를 들어 심부름도 잘하고 공부를 잘하면 그때마다 수고에 대한 격려가 필요하다. 그런데 자칫하면 칭찬이 과하여 자만심이 커지고 고집의 뿔이 강해질 우려가 있다. 격려가 갈증을 해소하는 물이라면 칭찬은 중독성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수다. 그래서 그릇된 칭찬에 중독된 아이는 계속 칭찬을 요구하고 고집은 점점 세지는 결과를 가져온다. 다시 말해 지나친 칭찬이나 빗나간 칭찬은 고집의 뿔을 키우는 위험한 음료와 같다.
4. 개혁자(Reformer)로 키워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공정사회를 꿈꾸지만 실현은 어렵다. 왜냐하면 NO를 포용하지 못하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내로남불이 사자성어처럼 통용되고 있지만 현대 사회를 풍자하는 은어이다.
개혁은 외친다고 이루어지지 않는다. 우선 내면의 이기적인 본성에게 NO를 말하고 실천하고, 밖에서 들려오거나, 정해놓은 NO를 겸허히 수용하며 개혁의 돛을 올려야 한다.
내가 누구인지를 먼저 알아야 개혁자가 된다. 그리고 용감하게 저항하고 개혁해야 한다.
오늘은 물론 내일 이런 인물이 꼭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