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이런 학생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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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광제 작성일22-04-18 17:43 조회1,924회 댓글0건본문
올해 새로 입학한 중학교 신입생
아직은 앳띤 표정에 해맑은 표정이다.
아직은 두달도 지나지 않았지만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며
공부도 열심히 한다.
동성학교에 와서 핸드폰을 손에서 놓고
책을 들고 공부를 하다가
내가 잡초 뽑는 걸 보더니 한번 해보고 싶단다.
힘 들텐데....
괜찮아요
그 후로 쉬는 시간이면 곡괭이를 들고 다니며
화단의 잡초를 뽑는다.
점심시간에 부지런히 밥을 먹고 다시 뛰어온다.
무슨 일이 있니?
네 화단에 나있는 풀을 뽑아야죠
뽑으면 안되는 풀 있어요?
내가 알려준 국화 외에는 다 뽑아도 돼
그리고 리어카를 끌고 다니며 돌들을 주워 실어다 버린다.
넌 일하는 것이 재미있니?
네 재미있어요
다른 학생들은 공을 차고 놀고 있지만 개의치 않는다.
어떻게 이렇게 신통할까?
부지런히 일하는 모습을 한동안 서서 바라보며
이 장면이 꿈인가 생시인가 생각해본다.
어느날 갑자기 멋진 신사가 나타나
교장 선생님 제가 누군지 아세요?
글쎄 미안하지만 이름은 얼른 떠오르지 않지만 얼굴은 기억나는데
그러시겠죠
저는 000이구요 우리 학교를 잊을 수가 없어요
왜 그래요
제가 중학교 시절에 여기서 열심히 일하시는 하나님을 만났어요.
그래서 지금 그분과 함께 이 세상에 살고 있지만
사실은 천국에 살고 있어요.
아 그날을 그리며 오늘을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