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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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광제 작성일21-05-26 09:01 조회2,286회 댓글0건본문
제목 : 기다림의 신앙.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자기를 지키며 영생에 이르도록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긍휼을 기다리라”(유 1:21)
학생이 입학하면 졸업을 기다린다. 환자가 병원에 입원하면 건강회복과 퇴원을 기다린다.
가족이 헤어지면 만날 날을 기다린다. 코로나 확진을 받고 격리된 경우 하루가 일년 처럼 불안한 가운데 지루한 기다림의 날들을 보낸다. 지금은 어릴 적 엄마를 기다리던 심정이다. 우리는 지금 눈으로는 보이지도 않는 작지만 무서운 코로나 바이러스와 1년 넘게 전쟁 중이다.
언제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막연한 기다림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1.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기다리는 신앙
나는 군복무를 전남 진도에서 레이다병으로 복무했다. 밤낮으로 매일 레이다 스코프를 관측하고 바다를 내려다보며 경계근무를 하는 것이 일과였다. 전기도 물도 작전도로도 없는 산꼭대기에 헬기로 건설과 각종장비를 운반해 기지를 세웠기 때문에 전기를 발전하며 살아남기 위해 까마득한 아랫동네 유류저장소에서 기름과 물과 식량을 지게에 지어 올리는 일은 부수적인 일들이었지만 필수적인 고된 일중의 하나였다. 이런 고난의 격무 속에서도 국토수호의 자부심과 사랑하는 가족들과 교우들과 친구들의 위문편지 그리고 안식일해결이 어려웠지만 안식일 마다 기다리던 교우들을 만나는 행복한 날들이었다. 힘들고 어려워도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을 믿고 기다리는 예수의 재림신앙은 얼마나 소중한가?
2. 자기를 지키며 영생을 기다리는 신앙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싸움이 무엇일까? 해를 거듭할수록 자기와의 싸움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그 싸움에서 자기를 지키는 것 또한 치열한 격전을 해야 한다. 사도바울은 “내가 내 몸을 쳐 복종케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기가 도리어 버림이 될까 두려워함이로다”(고전 9:27)”라고 고백하면서 자기를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했다. 지금은 코로나바이러스만 두려워 할 때가 아니라 그보다 훨씬 강한 죄의 바이러스를 조심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의 영멸과 영생을 결정하는 죄의 바이러스를 차단하고 자기를 지켜야하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불행하게도 유전된 죄의 바이러스가 세포 속에 잠복해 있다. 그래서 언제든지 조금만 방심하면 공격을 가한다. 이 문제를 해결해주시기 위해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셨다.
오직 십자가로 이루신 그 대속의 피가 유일한 치료제이다.
3. 예수 그리스도의 긍휼을 기다리는 신앙
예수께서는 우리를 구속하시고 성령을 보내셔서 언제나 우리와 함께 거하시도록 하셨다. 지금 우리의 형편과 처지를 가장 잘 아시는 분이다. 그분의 긍휼로 지금 우리가 생존해 있음을 잠시도 잊어서는 안된다. “그분께서는 당신의 고상한 성품, 당신의 자비와 부드러운 긍휼, 당신의 사랑과 양선을 통하여 하나님의 완전하심의 체현(體現), 곧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우리 앞에 서 계신다.”(2보감, 335) 이제 머지않아 우리 모두는 기다리던 긍휼의 주님을 대면하게 될 것이다. 조금만 더 인내하며, 근신하며, 깨어 기다리자.
사랑하는 애인을 기다리는 것은 행복한 기다림이다. 성경은 우리에게 기다림의 이유를 분명하고 확실하게 증거한다. 사랑의 극치를 긍휼로 표현했다. 우리를 바라보시는 예수그리스도의 긍휼하심이 기다리는 모든자 들에게 위로와 소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