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학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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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광 작성일16-10-24 12:28 조회8,374회 댓글0건본문
금년에 부족하지만 학교장으로 부임하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학령인구는 계속 감소하고있고 ...이제 중학교가 의무교육이 되었지만 국고지원도 거의 없는 학교...
그래도 이 학교를 선택하는 학부모님들과 학생들...그리고 1000여명의 동문들과 가족들....참교육의 실현을 위해 50여년동안 쉬임없이 아낌없는 투자와 지원을 하고있는 재단법인 동성회와 이름없이 빛도없이 눈물겨운 장학금을 기탁해 주시는 그 사랑의 손길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사실 이학교를 졸업한 아내와 결혼하면서 인연이 시작되었고 두남매를 이 학교에 보내면서 더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에 시간이 가면 갈수록 이 학교에 대한 감사가 커져가는중에 며느리는 이학교의 영어교사를, 사위도 이학교 출신으로 맞이하는 대박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 입장에서 동성학교는 제 인생의 반려자임을 고백합니다.
금년 가을에 저는 아주 특별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말 학교 농장 한켠에 무우와 배추모종을 심었습니다.
문제는 산에서 고라니 가족들이 내려와서 주변에 함께 살기때문에
농장에 채소를 심어놓으면 그들에게 맛있는 먹거리가 되곤했습니다.
그래서 학교농장을 관리하시는 전장로님은 야박하지만 철근봉으로 농장 밭둑을 따라 기둥을 세우고 차광막으로 울타리를 쳤습니다. 저는 그 울타리 밖에 채소를 심어 놓았으니 산짐승들의 밥상을 차려준 꼴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대안을 생각 하다가 마당에서 키우는 누렁이 애완견의 집을 채소밭 주변으로 옮기고 그는 전혀 알리 없지만 채소밭 지킴이로 명했습니다. 강제 이사한후 한동안은 누렁이 애완견이 이의를 제기하듯이 여러가지 액션이 있었지만 좀 더 기다리며 그 환경에 적응하기를 기대했습니다. 매일 사료도 주고 특식도 주면서 달랬더니 지금은 행복하게 잘지내고 있고 채소도 아무탈없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밭의 채소나 그 지킴이 애완견이나 그들은 그들의 사명을 모를것입니다.
우리는 내가 지금 왜 이 시대에 태어나 이곳에서 살고 있는지...
그리고 자녀들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정확히 모릅니다.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날마다 수 많은 생명을 지키시고 보존하시는 창조주 하나님만 아십니다.
우리는 매일 매일 감사하며 행복하게 더불어 살면 됩니다.
그러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수 많은 축복들이 우리의 삶에 넘쳐납니다.
이 학교는 동식물과는 비교할수 없는 영적 존재인 사람들이 천연계속에서 위대하신 창조주 하나님을 발견하고 그분과 함께. 그분처럼, 선한이웃이 되어 세상의 빛이 되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오늘도 정진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가는 인생길을 우리가 잘 모르면서도 매일 열심히 달려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 자녀들에게 어디에서 무엇을 가르쳐 줘야 할까요.
수많은 학교와 교육방법들이 있지만 가장 분명한 것은 "천연계는 가장 최상의 교과서이고 이를 만드신 창조주 하나님이 최고의 교사"입니다. 우리는 그일을 돕는 보조교사일뿐입니다.
동성학교는 이런진리를 믿는분들의 학교입니다.
여러분의 선택에 하나님의 축복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