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긴 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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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광제 작성일22-02-16 10:06 조회19,194회 댓글0건본문
고트하르트 베이스 터널(Gotthard Base Tunnel)은 스위스 우리주의 애르스트펠트(Erstfeld)와 티치노주의 보디오(Bodio)를 연결하는 57,09km의 터널로 세계에서 가장 긴 터널입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긴 터널이 있습니다. 2년 이상을 달려도 끝이 보이지 않는 팬데믹 터널입니다. 이 긴 터널에서 벌써 사망자가 1억명을 넘었습니다. 백신이 나와서 끝이 보일 줄 알았는데 변이바이러스 오미크론이 앞을 가려 버렸습니다. 너무나 답답한 현실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 할까요? 과학자들과 의료진들의 우려와 현장의 절박한 절규에 정치인들은 안타까운 마음에 완화카드를 들을까 말까 계속 우왕좌왕합니다.
그런 가운데 학교는 더 이상 학력저하를 좌시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무리한줄 알면서도 전면등교를 시행하려 합니다. 무엇이 더 중요한지에 대한 판단을 해야 하지만 각계각층에서 피로감이 누적되어 어찌할 바를 모르고 번 아웃상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럴 때에 학교현장은 능동적으로 판단하고 움직여야 할 때입니다.
우선 학부모와 교사와 학생이 삼위일체를 이루어 긴밀하게 협조해서 교육에 차질이 없도록 방안을 강구해 나가야 합니다. 아무도 이 문제를 해결해 줄 수도 없고 책임질 수도 없습니다.
결국은 모든 피해를 우리와 우리 자녀들이 감수해야 합니다. 이런 현실을 서로 공감하고 감염병 예방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서 교육에 공백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첫째는 우리의 자녀들에게 현실을 잘 이해하도록 설득시켜야 합니다.
아직은 판단력이 미숙해서 등교가 불편하고 집에서 편하게 놀면서 공부는 눈치껏 하는 척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지내는 것이 본인의 장래에 얼마나 큰 손실이 되는지를 잘 타이르고 설득시켜서 시간을 잘 선용하도록 해야 하고, 감염예방을 위해 외출을 자제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자신을 보호해야 다른 친구들도 보호하는 것임을 깨닫도록 해야 합니다.
둘째는 교사들의 통제와 열정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며 반응해야 합니다.
교과목을 지도하는 교사들은 교육목표를 이루기 위해 긴장하고 있습니다. 악기를 연주하기 위해서는 조율이 필요합니다. 긴장되지 않으면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할 수 없습니다. 그런대 악기 스스로는 조율을 할 수 없습니다.
조율사의 적극적이 개입이 필요하듯이 학부모님들의 강한 통제가 필요합니다. 물론 생업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가족 간의 긴밀한 협조가 절대적인 상황입니다.
셋째는 최대한 사회적인 거리두기와 노출을 줄여야 합니다.
긴 터널 안에 갇힌 심리적인 압박감이 커서 기회만 되면 밖으로 나가고 싶습니다. 그러나 현재 상황은 방심할 수 없는 대유행의 태풍이 불고 있음을 인정하고 안전한 피난처에서 잠시 기다려야 합니다. 그래야 이 위기를 이겨낼 수 있습니다. 소상공인들의 삶이 무너지고 있음을 외면할 수 없지만 교육이 무너지는 것보다 더 심각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교육이 무너지면 회복이 어렵고 미래가 어두워지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교육 정상화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길 호소합니다.